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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퇴장+황당 자책골' UAE, 팔레스타인과 1-1 무···벤투도 뿔났다 퇴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가 1명이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에다 황당 자책골까지 기록한 끝에 팔레스타인(99위)과 비겼다.UAE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9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홍콩을 3-1로 꺾은 UAE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란(승점 3)이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 직전 이란전에서 1-4로 패한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겨 1무 1패(승점 1)를 기록했다.팔레스타인이 3차전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150위)을 꺾고, UAE가 이란(21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골 득실 등에 따라 UAE가 조 3위까지 쳐지는 경우의 수도 생긴다.전력만 보면 UAE의 우위가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로 팔레스타인보다 높고, 2015년 3위, 2019년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안컵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도 없다.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7분 알 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무리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가 유니폼을 잡혀 넘어진 후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정정됐다. 알 함마디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팔레스타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UAE는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페널티킥을 막아 1-0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얻자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결국 상대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UAE 바데르 나세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허무하게 동점을 뺏긴 아랍에미리트는 이후 팔레스타인에 주도권을 내주고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다행히도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팔레스타인은 골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팔레스타인은 슈팅 24-5, 크로스 65-7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UAE를 압도했지만 환하게 웃진 못했다. UAE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그는 후반 종료 직전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다시 한번 거세게 화를 내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를 떠나야만 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 종료 후 퇴장당해 3차전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시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중요한 3차전(이란전)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게 됐다.이형석 기자 2024.0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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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벤버지! 사랑해요” 공허한 외침, 그는 떠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줄곧 ‘빌드업 축구’를 주창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하는 축구 강호들과 만나는 월드컵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축구계의 의문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대회 내내 스타일을 유지하며 강팀들을 괴롭혔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 퇴장을 당했다. 당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 한국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는데, 벤투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카드를 받았다. 퇴장 카드로 인해 포르투갈과 3차전(2-1 승)에서 벤투 감독은 벤치에 입장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기적 같은 결승 골로 16강에 진출했다.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벤투 감독은 ‘벤버지(벤투+아버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은 16강이 세 번째다. 이번 월드컵은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우리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과정 내내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였다. 브라질전 패배로 탈락했지만, 네 경기 내내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날 많은 팬이 벤투 감독 이하 대표팀을 환영했다. 벤투 감독은 “사실 긴 여정에서 (가장 좋은) 순간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 항상 만족스럽고 기쁜 순간들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포르투갈전 이후에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가 나올 때 가장 기쁜 순간이다. 목표를 달성해나가면서 기쁜 순간의 연속이었다. 한순간만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의 재계약 의사를 고사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까지만 감독직을 하겠다는 결정은 지난 9월에 결정했다. 9월에 선수들과 얘기했다. 브라질전 이후에는 이런 결정에 관해 재확인하는 부분이었다. 선수들은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것이다. 대표팀의 미래에 행운 있기를 바란다. 선수들 환상적이었다.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휴식을 취한 이후에 향후 거취 해보고자 한다. 4년 동안 항상 존중하면서 열정 보면서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한 여성 팬이 "벤버지! 사랑해요!"라고 외쳤지만, 벤투 감독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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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스포츠 "한국, 김승규 아니었으면 7실점했다"

비록 대패했지만,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32·알 샤밥)는 최선을 다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를 두고 "한국 골키퍼 김승규가 아니었다면 6-1 혹은 7-1 경기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의 평가처럼 이날 김승규는 분전했다. 4실점을 했지만, 온전히 골키퍼의 책임은 아니었다. 조별리그 우루과이전과 포르투갈전에서 분전했던 한국의 수비라인은 이날 완전히 무너졌다. 중앙과 좌우 측면이 모두 뚫렸고, 브라질은 손쉽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노렸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이 기록한 슈팅 수는 총 18개였고, 이 중 유효 슈팅이 9개에 달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슈팅만 14개였다. 브라질이 전반에만 4득점을 기록한 건 전반에만 공격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규는 최선을 다했다. 비록 이미 4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여러 차례 선방으로 골문을 사수했다. 전반 추가 시간 하피냐와 일대일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그의 날카로운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어 후반 9분 다시 하피냐가 문전에서 낮은 땅볼 슛을 날리자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7분 다시 하피냐가 찾아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김승규가 처리했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네덜란드전(0-5)이 마지막 5실점 경기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 내내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주전으로 매 경기 제 역할을 했던 건 아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애초에 상대 유효 슈팅이 0개였다. 2차전 가나전에서는 흔들렸다. 수비진도 다소 위태했지만, 가나의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지 못하고 패배를 헌납하게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전부터는 주전 수문장의 실력을 증명했다. 선방 5차례를 기록하며 조 1위 포르투갈의 창을 막아냈다.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 뒤에는 철벽이 되어준 김승규가 있었다. 패했지만,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였다. CBS스포츠는 "김승규는 이날 밤 5개의 세이브에 성공했고 몇 개는 박스 중심에서 이뤄졌다. 무기력한 수비수들 사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탄할만한 경기력과 수차례의 결정적인 저지로 상대의 득점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하게 기억될 모습은 아니겠지만, 팀 동료들은 그의 노력과 실점 저지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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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중국으로 귀화해라” 중국 언론·네티즌, 손흥민 악플에 큰 관심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2대3으로 석패한 뒤 “손흥민에게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며 손흥민과 관련한 국내 분위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신문망, 텐센트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아시아 1위 축구 스타에게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가나전 패배 이후 한국 분위기를 담은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해당 매체들은 일부 한국 누리꾼들이 손흥민을 향해 쏟아낸 악플의 내용을 그대로 캡처, 번역해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손흥민이 중국으로 귀화하면 더 큰 지지를 얻고 명성과 돈도 벌 수 있다”는 회유성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 석패 이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손흥민에 대한 옹호와 비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벤치에 있어라”, “다음 경기는 나오지 말아라” 등 부정적인 댓글도 달았다. 손흥민을 향한 악플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보호하고 응원하기 위한 ‘선플’(선한 댓글)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한테 함부로 글 쓰지 말자”, “안와골절 3주 만에 경기 뛰는 게 기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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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 때문에 실점 아닌가” 자책 문자에 구자철 “너무 슬퍼”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나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의 시간을 소화한 김민재가 경기 후 대표팀 선배인 구자철에게 경기 패배가 자신의 탓 아니냐며 자책 문자를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는 ‘구자철 벤투호 분석, 대표팀 슈팅이 적었던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철이 출연해 같은 달 28일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끝난 이후 김민재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영상에서 구자철은 “민재가 ‘내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한 것 아니냐’며 ‘이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프지 않냐”며 고개를 저었다. 구자철은 “내가 감독이 된다면 분석을 할 때 한 장면을 뽑아서 그 장면으로 얘기하는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한 장면이 왜 나왔냐가 중요하다”면서 “상황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문제가 뭐였는지 풀어서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감독이 이 장면을 갖고 얘기를 한다. 이런 부분은 진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에 두 골을 허용하고도 후반 조규성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한 골을 내줘 2대3으로 석패했다. 김민재가 문자메시지에 언급한 세 번째 실점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실책이 가나의 찬스로 연결돼 골로 이어진 부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기디언 멘사가 낮게 깔아 찬 공이 윌리엄스의 헛발질로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쿠두스에게 흘러갔다. 쿠두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김민재는 윌리엄스에게로 오는 공을 끊어내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있었다. 구자철은 “민재에게 ‘윌리엄스가 슈팅을 하려 했을 때 네가 바로 리액션을 했고, 윌리엄스가 슈팅을 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민재뿐 아니라 지금 선수들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상적인 컨디션과 멘탈로 포르투갈전에 나갈 수 있느냐를 봤을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이라고 이야기했다. 구자철은 “그렇다고 해서 안 할 거냐, 이기지 않을 거냐고 했을 때는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분명히 선수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만약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문책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줘야 하지 않으냐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1무 1패로 승점 1점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가나(1승 1패) 대 우루과이(1무 1패)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3일 자정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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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나전 패배 한국팀에 “아프리카와 붙으니 약소국”… 4강 신화 조롱도

‘20년째 월드컵 구경꾼’ 중국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가나전 패배를 조롱하는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에 졌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를 여러 건 냈다. ‘전반에만 2실점, 아시아의 기적은 끝났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후닷컴은 한국 대표팀을 평가하며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아프리카 팀에 비하면 약소국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이 이뤄낸 4강 진출까지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매체는 “한국은 2002년 홈 어드밴티지에 의존, 포르투갈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준결승까지 갔다”며 “한국은 이번 월드컵 개최국이 아니다. 20년이 지나 한국 축구는 보복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패배를 조롱한 중국은 2002년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중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B조 5위로 탈락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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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벤투 감독 손을 뿌리쳤다? 순간 포착의 오해였다

지난 28일 한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이 끝나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한장의 사진이 논란을 불러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졌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은 두 골을 내주고도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승골 한방에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가나 골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내용도 아쉬웠지만, 경기 종료 시점도 선수들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날 경기 주심 앤서니 테일러는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지고 거의 시간이 흘러갔을 때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자마자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포즈를 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잔뜩 굳은 얼굴로 이를 뿌리쳐버리는 사진이 현장에서 나왔다. 이 한 장면만 놓고 보면, 마치 손흥민이 벤투에게 감정적으로 화풀이하는 듯 보인다. 일부 팬들은 ‘경기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이 매너까지 엉망’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는 순간포착에서 나온 오해였음이 밝혀졌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는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찍은 영상을 29일 공개했다. 스틸 사진이 아닌 흘러가는 영상으로 보면, 손흥민은 벤투 감독을 뿌리치고 간 게 아니다.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벤투 감독의 팔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착각해서 뿌리치려는 듯한 동작을 하는 듯했지만, 이내 그게 벤투 감독임을 알아채고 자연스럽게 함께 걸어나간다. 특히 이날 경기 직후에는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레드카드를 받았다가 다시 한국 선수들 쪽으로 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런 와중에 한국과 가나 선수단의 동선이 엉켜있는데, 가나의 한 스태프가 손흥민과 셀피를 찍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뻗은 손을 순간적으로 가나의 또 다른 스태프의 것으로 착각한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가나전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순간적으로 눈물을 보였다. 가나전 아쉬운 패배, 더구나 자신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평소 볼 수 없던 극도로 어두운 표정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 존을 무서울 정도로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고, 대표팀 관계자가 다시 손흥민을 잡아서 인터뷰하게 했을 정도로 감정이 가라앉아 있었다. 믹스트존에서도 손흥민은 평소와 달리 무거운 톤으로 짧은 대답만 했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직도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얼굴이다. 보는 사람들은 모를 안면 골절상의 통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상태로 가나전 막판 한국이 동점 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때는 마스크가 비뚤어지는 것도 모른 채 헤딩까지 시도했다. 손흥민에게는 이런 경기 후 사진 한 장 때문에 생긴 오해로 비난과 비웃음까지 당한 상황이 기가 막힐 노릇일지 모른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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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쉽다, 미안하다” 결국 터진 손흥민의 3번째 눈물

반드시 꺾어야 했던 상대에게 석패했다. 결국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손흥민(30·토트넘)의 눈물이 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승점 1)은 포르투갈(승점 6) 가나(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위치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비긴 벤투호는 16강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했다. 상대인 가나가 ‘1승 제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가나는 세간의 예상보다 강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조규성의 멀티 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드스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피치에 선 태극 전사들의 마음은 급했다. 공격 지역에서 거듭 크로스를 올리며 가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어깨가 더 무거웠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날렵한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인 손흥민은 가나와의 전반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이 추격의 고삐를 당겨야 하는 상황, 손흥민이 짊어진 책임감이 드러났다. 눈 주위 네 군데가 부러진 손흥민은 수술 후 완치하지 못한 상태에서 헤딩까지 시도했다. 마스크가 반쯤 벗겨질 정도였다. 위험을 감수할 만큼 득점이 간절했다. 주장 손흥민이 앞장서 투혼을 불살랐지만, 벤투호는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울보’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가나전을 마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쳤고, 동료와 코치진은 그를 위로했다. 적장이자 함부르크 시절 은사인 오토 아도 가나 감독도 손흥민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을 지켜봐 온 팬들은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환히 웃길 바랐다. 그러나 손흥민은 벤투호의 월드컵 여정이 끝나기도 전에 울고 말았다. 그의 눈물은 가나전 패배가 그만큼 아쉬웠다는 걸 대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쉽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 모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첫 승을 못 한 한국이지만,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12월 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긴 후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손흥민은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포르투갈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동료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부터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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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패배 후 구자철이 후배들에게 건넨 말 그리고 황인범의 눈물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28일 가나전에서 석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했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28일 가나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대표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나오는 믹스드존을 찾았다. 가나전이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캡틴’ 손흥민은 구자철 위원을 보고 잠시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구자철 위원은 손흥민을 말없이 꼭 안아주며 토닥였다. 함께 두 번의 월드컵을 뛰었던 경험과 주장 완장의 무게를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별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포옹만으로도 진한 위로의 마음이 묻어났다. 조현우, 이재성, 홍철과 웃음 어린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 구자철 위원은 황희찬과 백승호가 나타나자 차례로 안아주며 격려했다. 황희찬을 향해 “될 것 같아?”라고 몸 상태를 체크한 구자철 위원은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말했다. 정우영과 김영권에게는 “너희 둘이 정말 고생 많다. 선배들 다 나가고 너희 둘이서 대표팀 지킨 거잖아”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고, 김승규에게는 “빌드업 진짜 안정적이게 잘했다”고 칭찬하며 ‘핸들링 논란’이 있었던 가나의 첫 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그런데 내가 밖에서 보니까 보이잖아. 아쉬웠던 게 뭔지 알아?”라며 “1대0이 됐을 때 그냥 0대0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했는데”라며 이날 플레이의 아쉬웠던 점도 지적했다. 황인범 역시 구자철 위원에게 안겼다. 황인범이 눈물을 쏟자 구자철 위원은 “우리는 맨날 간절해야 돼”라며 “평소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꼭 한 발 더 뛰어야 하고”라고 깊이 공감했다.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로”라며 흐느꼈고 구자철 위원은 다시 한번 황인범을 안아주며 “너무 고생했어. 뭔가를 이루려고 하지 마. 잘하려고 하지 마. 마지막까지 파이팅해”라고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믹스드존에서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고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다. 힘내. 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라고 짧지만 진심 어린 응원을 남겼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12월 2일 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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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귀국하지 마라”… 가나전 패배 후 권창훈 여친에 도 넘은 악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전에서 패배한 후 일부 누리꾼들이 대표팀 선수의 여자친구에게까지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은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볐다. 다만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됐다. 경기 후 권창훈의 SNS에는 이강인과 비교하며 그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여자친구이자 KBS월드컵 중계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유튜버 이수날의 SNS를 찾아 악성 댓글을 남겼다. 권창훈과 이수날은 지난해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수날이 지난 28일 유튜브에 게재한 가나 관중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댓글에서 이들은 “진지하게 헤어지는 걸 고려해봐라”, “축구선수로서 선수 생명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남자친구가 국대로 선발될 때 말리지 않고 뭐 했나”, “둘 다 귀국하지 말아라” 등 원색적인 비난을 남겼다. 결국 이수날은 이날 댓글 창을 폐쇄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수날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 여전히 “권창훈 국대에서 다시 보지 말자”등의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국은 12월 3일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무 1패로 승점 1점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올라간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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